대출·금융정책25 미국 국채금리 5% 넘었는데 원화는 왜 강세일까, 깨진 환율 공식 몇 주 전 저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고, 그러면 원화가 약세로 돌아선다는 흐름을 글로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숫자를 다시 들여다보니 상황이 묘하게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찍은 겁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 눈앞에서 깨지는 걸 보면서, 저는 이 틈을 메우는 진짜 이유가 뭔지 찾아봤습니다. 미국 금리는 치솟는데, 원화는 왜 버텼나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9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8.7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4년 8월(1,352.87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22일 .. 2026. 10. 2. 트럼프가 먼저 발표한 한국의 2000억 달러, 우리 협상 여지는 얼마나 남았나 숫자만 보면 그냥 큰 투자 뉴스처럼 보였습니다. 2,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80조 원. 그런데 기사를 하나씩 뜯어보다가 진짜 문제는 금액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직 확정하지도 않은 사업들을, 미국이 먼저 다 정해서 발표해버렸다는 겁니다. 협상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진행되는 건지, 저는 이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오늘 자료를 좀 더 찾아봤습니다.트럼프가 공개한 세 가지 사업과 금액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이 최대 2,000억 달러를 미국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면서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조선 분야 1,500억 달러 + 전략 투자 2,000억 달러.. 2026. 10. 1. 미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 한미 금리차 다시 벌어진 오늘의 파장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란 이야기는 몇 달 전부터 나왔지만, 실제로 3년 2개월 만에 인상이 확정되는 걸 보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것도 만장일치로요. 국내에서는 이미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려놓은 상태인데, 이번엔 미국까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한미 금리차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이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에 어떻게 번지고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이유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3.50~3.75%에서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결정했습니다.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출처: 뉴스핌). 연준이 금리를 올.. 2026. 9. 20. 기준금리 3% 시대, 가계빚 2000조 넘던 날 코스피는 왜 흔들렸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올랐다는 소식보다 저를 더 붙잡은 건 다른 숫자였습니다.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었다는 것, 그리고 물가가 7월에 잠깐 내려갔다가 8월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는 것. 여기에 코스피는 7,000선 근처에서 며칠째 오르내리다 이번 주 들어 크게 흔들렸습니다. 세 가지 흐름을 따로 보면 각자 뉴스거리지만, 나란히 놓고 보니 지금이 어떤 국면인지 조금 더 선명해졌습니다.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 무엇이 한은을 움직였나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3년 9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던 7월(2.50%→2.75%)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입니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간 건 2024년 1.. 2026. 9. 14. 가계대출 총량 늘어도 내 한도는 그대로인 이유, DSR과 스트레스 DSR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두 배로 올렸다는 소식에 "이제 대출이 좀 풀리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그 뉴스를 보자마자 앱을 열어 예상 한도를 조회해봤는데, 숫자를 보고 나서 오히려 더 복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총량이 늘었다고 내 한도가 같이 늘어나는 건 아니었거든요.총량 두 배가 됐는데, 왜 내 한도는 그대로일까 — DSR 규제최근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를 1.5%에서 3%로 올렸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출처: 금융위원회). 그런데 이 '총량'은 금융권 전체를 묶어서 관리하는 공급 측 지표일 뿐, 개별 차주가 얼마를 빌릴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계산됩니다.바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그 기준인데, 이번 조치에서도 DSR 심사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여기서 DS.. 2026. 9. 11.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진짜 이유, 전세자금대출부터 뜯어보기 솔직히 저는 7월 가계대출 통계가 나왔을 때 "또 늘었겠지" 하고 반쯤 포기한 심정으로 숫자를 열어봤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증가 폭이 꽤 눈에 띄게 줄어 있었고, 이유를 파고들수록 단순한 통계 이면에 꽤 복잡한 자금 흐름이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전세 거래 감소, 주식 투자 열기 진정, 그리고 기업 자금 수요 변화가 한꺼번에 교차한 7월의 금융 지형도를 하나씩 짚어봤습니다.전세자금대출과 기타 대출, 왜 동시에 꺾였을까7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94조 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5조 4,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5월 6조 9,000억 원, 6월 7조 6,000억 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확실히 줄어든 수치입니다(출처: 한국은행). 제가 이 흐름을 분석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2026. 9. 1. 이전 1 2 3 4 5 다음